구글·포드, 무선통신 및 클라우드 제공 파트너십…차량 내 안드로이드·AI 비서 탑재

입력 2021-02-02 09:25수정 2021-02-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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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포드에 6년 동안 커넥티비티·클라우드 기술 제공…“수억 달러 가치”
포드 사업효율화·구글 핵심고객 확보 등 양사 ‘윈윈’

▲포드 주가 추이. 1일(현지시간) 종가 10.83달러. 출처 마켓워치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1일(현지시간) 차량 내 커넥티비티(연결성)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구글로부터 커넥티비티와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 받는다는 내용을 담은 6년짜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글은 포드 차량의 커넥티비티를 책임지며 클라우드 및 기타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2023년 이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모든 포드차와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 차량에는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지도, 구글 플레이 등이 탑재된다. 전 차종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는 음성 입력으로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작동하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구글의 AI와 클라우드 기술은 주변 도로 상황과 운전자의 취향 등을 파악할 수도 있다.

다른 종류의 서비스도 가능하다. 포드는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차량 유지·보수, 중고차 보상 판매 메시지를 보내는 시스템을 구상 중이다. 공급망 물류 서비스 및 자동차 생산 분야 역시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 도입으로 효율성을 한층 높이게 될 전망이다.

포드는 이번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포드는 그동안 독자적인 커넥티비티 서비스 개발에 연간 수억 달러를 지출해왔다. 구글로서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핵심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협력”이라며 “고객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 사업을 현대화하는 혁명을 구글과 함께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거래가 수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최근 차량 탑재 서비스가 다양화하면서 완성차 기업과 IT 대기업이 손을 잡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MS는 지난달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에 20억 달러(약 2조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기술이 들어간 크루즈의 자율주행 서비스도 출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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