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영선 “서울시장, 대선 징검다리 아냐”

입력 2021-01-30 17:52수정 2021-01-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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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선별·보편은 논란거리 아냐…정책 유연해야”
“2012년 대선 후 문재인 대통령에 섭섭했지만…다 풀렸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시장직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그는 30일 공개된 팟빵의 오디오 잡지 ‘월말 김어준’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 “서울시장직을 대선 징검다리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우상호 의원이 아니라 본인이 서울시장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우상호 의원도 좋은 후보인데 제 전공이 도시지리학”이라며 “도시에 대한 관심이 제 전공이었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방향을 어떤 식으로 끌고 가야 할지 오래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대권으로 가는 징검다리라는 해석을 많이 하시는데 ‘그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을 서울시장으로 뽑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본인의 라이벌로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제가 원내대표 나갈 때도 도움을 요청하자 추 장관이 흔쾌히 도와주겠다고 말했다”라고 소개했다.

재난지원금 선별·보편 지원 논란에 대해서는 “둘 다 섞어 써야 한다”며 “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2012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에게 섭섭한 마음을 품고 있었지만, 이후 다 풀렸다는 것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문재인 후보에 집착하고 있었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컸는데 제 의견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인정을 못 받았다는 마음에 삐쳐서 이후 회의에 오라고 하면 잘 안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속마음은 회의에 안 가면 찾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를 않더라”라며 “문 대통령은 애정이 눈빛으로만 나타나고 말씀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후보는 문 대통령과의 관계가 회복하는 과정에 대해 2017년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2017년 전화를 주셨는데 안 받았다. 하루 지나서 또 왔는데 이것도 안 받았다. 사실 세 번째 오면 받겠다는 마음이었다”며 “그러니까 양정철 비서관이 나타나서 전화 좀 받으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그분(양정철)한테는 안 받을 거라고 했지만, 사실은 전화를 기다렸다”며 “전화통화를 하는 순간 마음은 다 풀렸지만, 목소리는 냉랭하게 했다”며 “그리고는 만나서 3시간 동안 섭섭했던 점을 다 말했고 (서운함이) 다 사라졌다. (문 대통령이) 계속 반찬만 잡수시다가 얘기 다 했느냐고 묻더니 ‘내일부터 저랑 항상 같이 다닙시다’라고 하시더라”라고 당시의 밀고 당기기를 풀어놓았다.

박 후보는 정청래 의원 낙천을 자신이 주도했다는 소문에 대해서 “내가 아무리 얘기해도 사람들이 안 믿더라”며 “저는 정청래 의원을 절대 자르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 말이 왜곡돼 퍼졌다. 당시 정청래 의원에 대한 분함을 누군가는 받아줘야 한다는 생각에 그냥 넘어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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