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주가, 올 들어 12% 하락
중국 메이저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미국 국방부와 재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날 워싱턴D.C. 소재 지방법원에 미국 국방부와 재무부의 블랙리스트 지정을 뒤집어달라는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임기 막바지였던 14일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샤오미 등 중국기업 9개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에 미국 기업과 개인의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가 금지됐다. 또 투자자들은 오는 11월 11일까지 샤오미 등의 보유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샤오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새롭게 임명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피고로 지명했다.
소장에서 샤오미는 “중국 정부나 군부가 우리를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는다”며 “또 우리는 중국 방위산업과 연관된 어떤 단체도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 대한 제재는 불법이자 위헌”이라며 “샤오미 주주 상당수는 미국인이다. 샤오미 보통주를 가장 많이 보유한 10곳 중 3곳이 미국 기관투자자”라고 주장했다. 블랙록과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 등이 11월까지 샤오미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미국 주요 기관투자자들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샤오미 주가는 연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나서 내림세를 탔다. 이달 들어 주가는 12%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