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사업 없었다면… LG전자 작년 영업익 4조 넘겼다

입력 2021-01-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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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3조1950억 원으로 사상 최대… 모바일은 연간적자 8412억 원

LG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펜트업·집콕 수요를 등에 업고 사상 처음으로 3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3조1950억 원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다만 LG전자가 매각까지 검토 중인 모바일 사업은 지난해 들어 3분기까지 줄어들던 적자 폭이 4분기에 다시 확대됐다. MC사업본부의 연간 영업손실은 8412억 원이다.

LG전자는 향후 MC사업본부의 사업계획에 대해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렇다면 모바일 사업을 이미 철수했다면, 작년 영업이익은 어땠을까.

산술적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3조1950억 원에 손실을 본 8412억 원을 더하면 단숨에 4조 원을 넘긴다. 영업이익은 4조362억 원이다. 영업이익율은 5.05%에서 6.95%로 1.9%P 상승한다.

MC사업본부의 올해 분기별 적자는 1분기 2378억 원, 2분기 2065억 원, 3분기 1484억 원으로 꾸준히 줄었으나 4분기 들어 다시 늘어났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고 4G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칩셋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매출액과 손익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상반기 매스 프리미엄 제품 벨벳을 선보이면서 라인업에 변화를 꾀하고, 하반기에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첫 제품으로 윙을 선보였으나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폼팩터 제품으로 롤러블을 준비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결국 이달 20일 LG전자는 모바일 사업의 축소와 매각, 유지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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