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예방효과 89.3%…남아공 변이엔 효과 떨어져

입력 2021-01-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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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력 1.7배’ 영국발 바이러스에 85.6% 효능
남아공 변이엔 60%…전문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
일각선 변이 확산에 따른 백신 무력화 우려도

▲노바백스 로고 앞에 유리병과 주사가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90%에 가까운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18~84세 성인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예비조사 결과, 89.3%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노바백스의 3상 임상시험에서는 참가자의 4분의 1 이상인 약 27%가 중증화 위험이 큰 65세 노인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노바백스 백신 또한 이미 여러 나라에서 사용이 허가된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이어 상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바백스는 이번 시험 결과를 영국과 유럽연합(EU) 등 국가 규제 당국에 제출, 검토를 받을 방침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유전자 변형으로 전염성이 더 강해진 영국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백스 측은 자사가 개발한 백신이 현재 영국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 ‘B.1.1.7’에 대해 85.6%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영국 잉글랜드 남부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대비 전염성이 최대 1.7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예방 효과가 다소 떨어졌다. 이 지역에서 진행한 중간 단계 임상 결과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에게 60%의 백신 효과를 나타냈다. HIV 감염자를 포함했을 땐 이 수치가 49%로 떨어졌다.

남아공에서 확산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B.1.351’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모양을 바꾸는 돌연변이를 포함하고 있어 항체가 이를 인식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감염병 전문가인 아메시 아달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박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60%의 효력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며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50%의 효력이 있는 백신까지도 승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무력화 우려도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남아공 시험 결과는 백신 효과가 약한 바이러스 변이가 시작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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