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재에도 선방...‘틱톡’ 바이트댄스, 지난해 매출 2배 넘게 ‘급증’

입력 2021-01-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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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350억 달러...나이키·코카콜라 매출과 비슷한 수준

▲틱톡 로고.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35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350억 달러(38조 675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27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바이트댄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7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의 약 40억 달러에서 75%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이는 나이키와 코카콜라의 매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2012년 설립된 바이트댄스는 2018년까지만 해도 매출이 80억 달러였다.

특히 지난해 틱톡이 다사다난 해를 보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조치를 추진했으며, 이와 함께 바이트댄스가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에 미국 사업부를 매각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이와 관련해 오라클과 월마트 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 틱톡의 지분 20%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가 조 바이든 새 미국 정부와 어떤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이든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와 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기조를 이어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이용자의 데이터가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한다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과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중국 버전 ‘더우인’의 홍콩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더우인의 기업가치는 최대 1800억 달러로 평가받는다. 틱톡 라이벌 ‘콰이쇼우’는 내달 5일 홍콩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기업공개(IPO) 규모는 54억 달러(약 5조50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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