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장학금 신설…저소득층 지원 위해 활용
▲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지난 25일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오른쪽)과 기부자 김용호 삼광물산 대표가 기탁식에 참석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
한국장학재단은 25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주방용품 생산업체 삼광물산의 김용호 대표가 100억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장학재단은 김 대표의 신조인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와 기부자의 이름을 따서 ‘푸른 등대 공수(空手) 김용호 기부 장학금’을 신설하고 매년 저소득층 가정 대학생들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기부금을 푸른 등대 대표 기부장학 사업으로 발전시켜 수혜자가 기부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실현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불광동 자택에서 파주 직장까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할 만큼 검소한 삶을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8년 파주 지역 저소득층 가정 지원을 위한 기부를 시작으로 201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김 대표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보다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편히 공부할 수 있게 저소득층, 한 부모 가정, 다문화가정 등에 고루 혜택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저소득층 학생의 학업 지원을 위해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해주신 김 대표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기부자의 숭고한 의도대로 기부금이 뜻깊게 사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부터 법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된 한국장학재단은 기부금 모집을 통해 장학사업, 인재육성 프로그램과 기숙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