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최 가능하려면...스가 총리 경제자문이 밝힌 '4가지' 조건

입력 2021-01-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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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통제"
"감염 경로 추적 장치 설치 동의"
"백신 접종과 주요 행사 통한 선실험"

▲2020 도쿄 올림픽 로고가 일본 도쿄도 청사에 걸려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올해로 예정된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최근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취소하기로 결론 내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총리 경제자문이 올림픽 개최 요건을 제시했다.

2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경제자문이기도 한 니나미 다케시 산토리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에 올해 7월 23일 도쿄올림픽이 개최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무증상 확진자를 포함해 확산을 통제하고 그들을 엄격하게 격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이다. 이에 도쿄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긴급사태가 발령된 상태다.

니나미 CEO는 또 사람들이 감염 경로 추적 장치 설치에 동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스마트폰 앱을 출시했다. 블루투스 신호를 활용, 사용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감지한다. 이후 사용자가 양성 판정을 받게 되면 접촉자를 추적하고 공지한다. 프라이버시 우려가 있었지만 일본 정부는 개인 식별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도 요건으로 꼽았다. 니나미 CEO는 백신 공급이 예정대로 2월에 반드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총 3억1400억 회분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일본 인구 1억2600만 명이 2회 접종 가능한 규모다.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경기 등 다른 주요 행사의 ‘선(先)실험’이 필요하다고 니나미 CEO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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