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신 보급 능사 아냐”...방역 지침 조기 해제시 2900만 명 추가 감염 경고

입력 2021-01-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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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방역 제재 해제시 누적 확진자 2900만 명 더 증가
반면 7월 말까지 유지시 1900만 명 감소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백신 접종만으로 확산세를 꺾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미국 정부의 방역 지침 완화에 따른 확진자 수를 추산했다. 결론적으로 방역을 일찍 해제할수록 확진자가 최대 수천 명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를 현재 공식 통계에 나타나는 2500만 명보다 많은 1억500만 명으로 추산했다. 보고에 누락된 인원은 반영한 것이다.

분석 결과 백신 보급과 함께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이동제한 등 방역 조치가 7월 말까지 유지될 경우 누적 확진자는 1억5800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보다 이른 2월 방역 제재가 해제된다면 미국 내 누적 확진자 규모가 2900만 명 더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3월 말 해제하면 600만 명이 추가된다.

반면 7월 말까지 강화된 방역 규제가 적용될 때는 감염자가 1900만 명, 2월까지 적용될 때는 900만 명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리 셔먼 컬럼비아대 질병학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규제가 7월 말까지 유지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감염 확산이 재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백신이 보급되더라도 그 과정에서 방역 규제를 병행해야 수천 만 명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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