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1013만 마리 살처분 …달걀 한판 가격 24.8%↑

입력 2021-01-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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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고병원성 AI 피해 집중...달걀 5t 내 면세 적용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달걀 판매대. (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살처분된 산란계 수가 10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산란계는 달걀 생산을 목적으로 기르는 닭이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0시까지 살처분한 산란계는 1013만8000마리로 조사됐다. 여기에 육용오리 162만3000마리, 종오리 11만6000마리, 육계 563만1000마리, 종계 93만6000마리, 토종닭 57만8000마리, 기타 175만4000마리를 더하면 살처분한 가금류는 2077만6000마리다.

전날까지 가금농장 69곳과 체험농원 2곳 등 모두 71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질병이 확인되면 발생농장의 반경 3㎞ 내 가금농장에서 사육하는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한다. 살처분 농가는 모두 371개이며 이중 산란계 농장은 134개(36.1%)에 달한다. 살처분이 이뤄진 농장의 수와 개체의 마릿수 모두 산란계 농장이 가장 많다.

이처럼 고병원성 AI로 산란계 농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면서 22일 특란 10개 산지 가격이 1697원으로 작년 1월 대비 45.8% 급등했다. 달걀 한 판(특란 30개)의 소비자가격은 6610원으로 전년보다 24.8% 상승했다.

정부는 달걀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신선란과 달걀 가공품 8개 품목에 대해 올해 6월 말까지 5만 톤(t) 한도에서 긴급할당관세 0%를 적용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달걀 관세 면제가 가격 상승을 방지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부정 유통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등 수급 안정을 위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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