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바이든 효과’에 상승...취임 날 3대 지수 ‘사상 최고’

입력 2021-01-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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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46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를 포함한 3대 지수가 20일(현지시간) 나란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7.86포인트(0.83%) 상승한 3만1188.3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2.94포인트(1.39%) 오른 3851.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0.07포인트(1.97%) 뛴 1만3457.25에 각각 장을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과 함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이날 3대 지수를 모두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미국 경제 회복을 이끌고 기업 이익 성장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스파르탄캐피탈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 피터 카딜로는 "시장에 더 빠른 경제회복에 대한 희망이 모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는 이날 취임식에서 "미국의 역사는 공포가 아닌 희망, 분열이 아닌 통합, 어둠이 아닌 빛으로 써 내려 가야 한다"면서 민주주의 회복·분열 극복을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전임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기존 정책을 되돌리기 위해 12개가 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다.

여기에 백신 보급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도 증시 상승 요소로 작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까지 2000만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실제 접종을 마친 사람은 1230만 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실적 호조도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다만 실적 호조에도 일부 기업들의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0.20% 하락했다. 프록터앤갬블(P&G)도 코로나19 여파에 위생제품 수요 증가로 실적 호조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1.25% 하락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가입자 증가 소식에 힘입어 이날 하루에만 17% 가까이 치솟았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사상 처음 유료 가입자 2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가입자 수가 850만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647만 명)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알리바바그룹홀딩은 창업자 마윈 회장이 3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한 소식에 힘입어 5%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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