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팬데믹, 글로벌 최대 단기 위협…중장기 지정학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도”

입력 2021-01-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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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저항력·쇼크 대응 능력 키우는 새 경제 사회 시스템 확립 필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를 추모하는 붉은색 조명이 밝혀져 있다. 뉴욕/AP연합뉴
세계경제포럼(WEF)은 향후 2년 이내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생계 위기가 세계에서 가장 큰 중대 위협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EF는 이날 650개 회원국 정부기관과 기업, 그리고 학술 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리스크를 정리한 올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향후 2년 동안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큰 리스크가 돼 사람들의 생활이 위협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의료와 소득, 디지털 기술 등에 있어서 격차가 한층 더 벌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5년 뒤에는 자산거품 붕괴와 채무 위기 등 경제 리스크로, 5~10년 후에는 국가 붕괴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구조를 시급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디아 자히디 WEF 수석 연구원은 “정부와 기업, 그리고 사회는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불평등을 줄이고, 건강을 증진하며, 지구를 보호하면서 집단적 저항력과 쇼크 대응 능력을 키우는 새로운 경제사회 시스템을 조속히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상황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제기됐다. 피터 가이거 취리히보험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팬데믹 이후 경제 사회 재건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하면서 “역사적으로 볼 때 큰 경제구조 변화가 있을 때마다 고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WEF는 기상이변이나 사이버 시큐리티의 장애도 주요한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WEF의 연차총회에 해당하는 ‘다보스포럼’은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스위스에서 개최할 수 없게 됐으며, 대신 내주 온라인 모임에서 글로벌 정·재계 대표들이 모여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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