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토탈, 인도 태양광 사업에 25억 달러 투자

입력 2021-01-1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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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L 지분 20%·태양광 발전 자산 50% 취득
토탈, API 탈퇴 등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
인도도 심각한 대기오염에 재생에너지 적극 추진

▲인도 카르나타카주 방갈로르에서 2018년 3월 1일 사람들이 태양광 패널 주변을 걷고 있다. 방갈로르/AP뉴시스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 중 한 곳인 프랑스의 토탈이 재생에너지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나섰다. 토탈은 미국석유협회(API)를 탈퇴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이라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토탈은 인도 아다니그룹 산하 태양광 전문 업체 아다니그린에너지(AGEL)에 25억 달러(약 2조7558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토탈은 AGEL의 지분 20%를 갖게 되며 이사회에도 임원을 보낸다. 또 AGEL의 태양광 발전 자산 50%를 취득한다.

파트리크 푸야네 토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AGEL 투자는 두 기업의 인도 재생에너지 사업 전략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인도는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라는 두 가지 기둥에 기반을 둔 에너지 전환 전략을 실행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소식은 국제 석유자본의 한 축인 토탈이 재생에너지와 기후변화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계적으로 ‘탈 탄소’ 흐름이 강해지자 토탈은 이에 발맞추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토탈의 재생에너지 생산량은 7기가와트(GW)를 기록했으며 2025년까지 이를 5배 늘려 35기가와트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토탈은 15일 API를 탈퇴하기도 했다. 토탈은 “API와 탄소 배출 책정, 전기자동차 보조금, 메탄 배출 규제 등에서 견해차가 있어 이를 조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토탈과 손을 잡게 된 AGEL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다수 운영하고 있다. AGEL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3기가와트 규모이고, 2025년까지 총 25기가와트로 발전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인도는 대기오염이 심각해 정부가 나서서 재생에너지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 인도 내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은 지난해 10월 기준 90기가와트로 4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인도 정부는 발전 용량을 2022년까지 227기가와트, 2030년까지 500기가와트로 각각 확대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해외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 금융기업 오릭스가 인도 그린코에너지홀딩스의 지분 20%를 9억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영국 석유 메이저 BP는 지난달 재생에너지 등에 투자하는 인도 그린그로스주식펀드(GGEF)에 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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