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해운, 대규모 투자로 주가 방어·시장 대응 나선다

입력 2021-01-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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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S해운이 자기자본의 3분의1 규모의 초대형 투자를 결정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해상운임의 급등으로 강세를 보였던 해운주들이 올해 성장을 위해 투자 규모를 늘리는 등 확장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SS해운은 876억 원 규모 신규 시설 투자를 공개했다. 자기자본대비 31.43%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이다.

KSS해운은 "중장기 선박확보(생산설비 증대) 및 영업력 확대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가되는 대형가스선박(VLGC) 신조는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PG)와 중·경질유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장착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규제에 대비한 최신형 선박이다.

KSS해운은 이번 투자로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코스피가 2.33% 하락하고, 다른 해운주들이 3~5%대 하락했던 상황에서도 홀로 0.47%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연결기준)도 372억 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도 선방했다.

KSS해운의 대규모 추진은 해운산업의 꾸준한 회복세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해운업황 지표인 운임은 계속 상승 중이다.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전주 대비 0.5% 상승한 2885로 나타났고,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도 6.3% 상승해 1863.84 기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운임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며 "컨테이너해운 장기운송계약(SC)운임 인상을 위한 조기입찰에서 긍정적인 결과 기대한다"며 "건화물 해운은 항만체선 영향으로 1월까지 시황 반등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세계 해운 시황을 대표하는 발틱운임지수(BDI)가 조정압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연간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2월로 갈수록 BDI의 조정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 상승에 따른 동아시아 항만 조업 정상화로 가용선복량 증가 효과와 중국의 석탄 수입 감소 및 호주와 브라질의 폭우, 사이클론과 같은 급격한 기후 변화에 의한 철광석 공급 차질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전체 건화물선 운항선박대비 발주잔량은 6.1%에 불과한 상황으로 노후선 폐선을 고려하면 향후 2~3년간 선복량 증가율은 1.5~2%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선박 수급 흐름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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