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임날까지 '마이웨이'...레드카펫 깔고 '셀프' 송별 행사

입력 2021-01-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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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식 안 가고 본인 송별행사
군 의장 행사·기수단·군악대·예포·레드카펫 동원
임기 중 마지막 대통령 전용기 탑승 후 플로리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알라모에 있는 멕시코 국경장벽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알라모/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까지 파격 행보를 이어간다.

퇴임 당일 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관례를 깨고, 국빈급 '셀프' 송별행사를 연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공식 취임하는 정오 전,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향한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타기 위해서다.

1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퇴임일인 20일 오전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 인근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할 예정이다. 백악관 근처 의사당에서 열리는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가지 않고 본인의 환송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앤드루스 기지는 통상 퇴임하는 대통령의 송별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는 하다. 하지만 후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자신의 송별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갈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던 만큼 미국 정계에서는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앤드루스 기지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송별 행사에는 군 의장 행사를 포함해 기수단, 군악대, 21발의 예포, 레드카펫 등이 동원될 예정이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지인과 측근, 전직 행정부 관리들에게 초대장이 전달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송별행사와 관련해 “국빈 방문의 출국 행사와 유사할 것”이라고 묘사했다.

행사를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스 기지에서 마지막으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른다. 목적지는 퇴임 후 거처로 점찍은 플로리다주 팜비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선서 후 공식 취임하는 정오가 되기 전 탑승할 계획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 신분은 현직 대통령으로, 전용기 사용을 위해 별도로 요청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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