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백신 접종 400만 명 돌파…이달 24시간 접종센터 개시

입력 2021-01-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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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입원 환자 3만7474명 사상 최고치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스트리트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하루 입원 환자가 4만 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이달 말 24시간 접종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400만 명을 넘어섰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406만2501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그는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두 배 이상 많다”며 “80세 이상 인구와 요양원 거주자의 절반 이상이 접종을 마쳤다”고 말했다.

핸콕 장관은 “80대 이상 고령자가 아직 접종하지 못한 지역에 백신을 우선 공급하고 있다”며 “이들은 4주 이내에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3만7535명으로 누적 343만3494명을 기록했고, 신규 사망자는 599명이 늘어나 누적 8만9860명을 기록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만7474명으로 집계됐다.

핸콕 장관은 “전염병 사태 이후 병원 입원 환자가 가장 높다”며 “영국 전역의 병원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했다”고 우려했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퇴원한 사람의 약 3분의 1이 5개월 내 재입원하고 있다. 이는 다른 질병들보다 3.5배 높은 수준으로, 사망률은 7배나 더 높다. 이에 영국 보건당국은 24시간 접종센터를 열고 접종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나딤 자하위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다음 주 또는 2주 이내에 런던에서 24시간 접종센터를 시범 운영할 것”이라며 “백신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노인이나 취약자를 대상으로 우선 접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하위 차관은 “(우선 접종 그룹은) 2월 중순까지 1차 접종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12주로 설정된 1~2차 접종 간격을 더 늘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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