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스트라제네카·시노백 백신 승인...시노백부터 접종 시작

입력 2021-01-1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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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용 승인 나오자마자 상파울루주 접종 개시
중국 시노백 먼저 공급...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일정 늦어질 듯

▲상파울루 주립대 의과대학 병원에서 17일(현지시간)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상파울루 시내 에밀리우 히바스 감염병연구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모니카 칼라잔스(54)가 시노백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상파울루/AP뉴시스)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종의 긴급사용이 승인되자마자 첫 접종이 이뤄졌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은 이날 공개 이사회를 열고 중국 제약사 시노백과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브라질의 첫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다.

이날 긴급사용 승인된 백신은 시노백 600만 회분, 아스트라제네카 200만 회분이다.

앞서 시노백은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 아스트라제네카는 보건부 연계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크루스 재단을 통해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부탄탕 연구소는 시노백 백신의 예방 효과가 50.38%라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 효과는 70.42%다.

국가위생감시국의 승인이 나오자마자 이날 상파울루 주립대 의과대학 병원에서 첫 번쨰 접종이 이뤄졌다. 이날 첫 접종자는 상파울루 시내 에밀리우 히바스 감염병연구소에서 근무하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간호사였으며 그가 맞은 백신은 시노백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막판에 백신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시노백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당초 25일로 예정됐던 백신 접종 시기가 앞당겨진 데 대해 내년 대선 유력 후보로 꼽히는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사람은 그동안 코로나19 대응 방식과 백신 확보·접종을 두고 갈등해 왔다.

한편, 국가위생감시국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은 거부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845만5059명, 누적 사망자는 20만9296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 누적 사망자 수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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