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북 정책 준비도 마무리…북한통 대거 지명

입력 2021-01-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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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부장관에 웬디 셔먼...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북정책조정관 경험
토니 블링컨 장관 지명자 역시 대북 전문가로 알려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차기 국무부 부장관에 웬디 셔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리더십 센터장을 지명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사흘 남겨둔 가운데 대북 정책 준비도 마무리했다. 차기 국무부 인선에 북한통을 대거 지명하면서 대북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국무부 부장관으로 웬디 셔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리더십 센터장을 지명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직책상 네 번째로 높은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냈던 셔먼 지명자는 이번 지명으로 이인자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셔먼 지명자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 고문으로 재직했고, 이 기간 대북정책조정관을 맡은 바 있는 대표적인 북한통 전문가다. 2015년 오바마 행정부 시기엔 이란 핵협정에 주요 협상가로 활약하는 등 핵 관련 논의가 있을 때마다 자리를 지켜온 인물이기도 하다.

정무차관엔 러시아 강경파로 불리는 빅토리아 눌런드 전 국무부 차관보가 지명됐다. 로이터통신은 셔먼과 눌런드 모두 외교 베테랑으로 국무부 활동에 많은 경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국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도 대북 전문가로 평가받는 등 이날 지명 절차가 마무리된 차기 국무부엔 북한 전문가가 대거 포진하게 됐다. 특히 블링컨 지명자는 부장관 시절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북한의 핵 포기를 끌어내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대북 강경파로 평가받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인선은 미국이 동맹국들과 협력할 때 가장 강하다는 나의 신념을 구현해 줄 것”이라며 “이들이 외교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의 세계 리더십 회복에 도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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