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통제 강화…유럽 재봉쇄·일본 ‘준긴급사태’ 검토

입력 2021-01-15 15:0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프랑스, 외출 금지 시간 2시간 앞당기기로
포르투갈, 15일부터 봉쇄 재돌입
독일, 전면 봉쇄 연장…일본, 준긴급사태 추가 지정 검토

▲독일 서부 본의 ‘별의 거리’라 불리는 쇼핑거리 슈테른스트라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강화 조치로 인적이 끊긴 채 텅 비어 있다. 본/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출현에 각국의 대응책이 작년 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 감염력이 더 강해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통제를 강화하거나 봉쇄 조치를 재개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에서 확인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하루 감염자가 200~300명에 이른다”며 "16일부터 최소 2주 동안 야간 외출 금지 시간을 오후 8시에서 6시로 2시간 앞당긴다"고 밝혔다.

또 유럽연합(EU) 이외 지역에서 오는 입국자들은 바이러스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입국 이후 일주일간 자가격리해야 하는 등 국경 관리도 강화했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포르투갈은 15일부터 다시 봉쇄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슈퍼마켓, 약국, 주유소, 은행 등을 제외한 비필수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기업도 가능하면 근로자들의 원격 근무를 지원해야 한다. 다만 작년 봄과는 달리 학교 문은 닫지 않으며, 포장이 가능한 식당은 영업할 수 있다. 대통령 사전투표와 선거일인 1월 17일과 24일에는 예외적으로 봉쇄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예외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규칙을 생각해달라”며 “규칙은 간단하다. 우리 모두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에 머무르지 않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규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벌금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때 유럽의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독일도 전면 봉쇄 조치를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앞서 독일은 지난 5일 연방정부 및 16개 주지사 회의를 통해 사적 모임의 허용 범위를 가구 외 1명으로 제한하고,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확산하는 지역 내 이동을 반경 15km 이내로 제한하는 등 봉쇄 조처를 대폭 강화했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가 발효되지 않은 지역 중 감염이 심각한 곳을 ‘준긴급사태’ 적용 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 지역에 대한 긴급사태 선포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4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한 한 데 이어, 전날 선포 대상을 오사카부와 후쿠오카 등 7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긴급 사태 대상 지역이 아닌 곳에서 감염이 계속 확산하자 ‘준긴급사태’ 지정까지 고려하게 된 것이다. 준긴급사태 지역으로 지정되면 원칙적으로 긴급사태 발효 지역과 같이 취급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