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알비백’ 대응? 롯데쇼핑도 '안녕 또보냉' 재활용백으로 '맞불'

입력 2021-01-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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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특허청)

SSG닷컴의 ‘알비백’에 대응해 롯데쇼핑도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보냉백으로 맞불을 놓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슈퍼 프레시는 지난달 21일부터 ‘퇴근길 1시간 내 배송’ 서비스 테스트에 나섰다. 롯데슈퍼에 일정 상품을 오후 4~8시 사이에 주문하면 1시간 이내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동대문구, 성동구에 위치한 8개 점포에서 운영하며 배송은 전문 배달 스타트업이 맡았다.

롯데쇼핑은 롯데슈퍼의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면서 재활용 보냉백 ‘안녕, 또 보냉’도 함께 테스트하고 있다. 이 보냉백은 재활용이 가능한 상품으로 SSG닷컴이 새벽배송에 활용하고 있는 ‘알비백’과 운영 방식이 유사하다. 신선식품을 보냉 가방에 담아 고객에게 배달한 후 다음 주문 시 다시 수거해가는 형식이다.

롯데쇼핑은 우선 롯데슈퍼에서 사업성이 확인되면 롯데마트의 새벽배송에도 보냉 가방을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슈퍼 1시간 배송을 테스트하면서 재활용 보냉백도 함께 내놨다”면서 “롯데마트에서도 활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재활용 보냉백은 환경 보호와 함께 재주문시 수거방식을 통해 주문량을 늘릴 수 있어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일석 이조의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은 보냉백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19년 6월 새벽배송을 시작하며 반영구적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가방 ‘알비백’ 10만 개를 자체 제작한 SSG닷컴은 배송할 때마다 고객이 다시 사용해준다는 의미로 영어 표현 ‘I’ll be back’(다시 돌아온다)을 차용했다. 전 고객을 대상으로 보랭가방을 제공해 스티로폼 박스, 아이스팩 등 일회용 포장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시도는 SSG닷컴이 처음이었다.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고객 반응은 폭발적이다. 특히 알비백 론칭 1년 동안 일회용 포장용품 약 1080만 개를 절감하는 효과도 냈다. 이를 무게로 바꾸면 7290톤, 일렬로 놓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3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2565㎞)에 달한다.집객 효과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현재 알비백을 사용한 10명 중 9명의 고객은 다음 주문 시 기존 가방을 문 앞에 내놓고 있으며 재사용률은 95%에 달한다. 문 앞에 놓인 보냉백으로 손쉽게 홍보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또한 재활용 보냉백은 타 브랜드와의 컬래버래이션 등 한정판 출시가 가능해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용이하다. 알비백의 경우 하겐다즈와 키티버니포니(KBP) 등 유명 브랜드와의 한정판 에디션이 나올 때마다 고객 호응이 높다.

지난해 10월 신세계그룹의 ‘쓱데이’ 행사에서는 스타벅스 알비백 ‘그린 사이렌’ 타입이 준비된 3만 개가 불과 이틀만에 동났다. 이달 4일부터 SSG닷컴이 ‘키엘’과 컬래버한 한정판 ‘알비백’ 증정행사는 출시 4일 만에 조기 종료됐다. 새벽배송으로 7만 원 이상 구매한 선착순 3만 명에게 증정할 예정이었지만 폭발적인 인기로 마감 10일 전에 끝나는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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