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도 트럼프 대통령 계정 영구 정지…“수차례 규정 위반“

입력 2021-01-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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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 스피치·폭력 선동 시도…공공 안전 위한 결정”
트위터·페북·인스타 등 주요 소셜미디어서 손가락 묶여

▲2019년 10월 1일 테블릿 화면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냅챗의 로고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진·동영상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냅챗’에서도 계정을 영구정지 당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냅챗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 폭력 선동, 잘못된 정보 확산 등을 시도해 수차례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정지 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내린 결정이 공공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악시오스도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측의 스냅챗 게시물이 지금까지 수십 차례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6일 벌어진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쫓겨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위터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 때 트윗으로 이를 조장했다는 것과 추가적인 폭력 선동 우려 등의 이유를 들어 그의 계정을 영구정지시켰다. 이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치 등도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계정을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어떤 식으로든 중단시키지 않았던 유일하게 남은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유튜브마저도 최근 자사의 정책 위반을 이유로 계정을 정지시켰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은 최소 일주일 동안 새로운 동영상을 게시하지 못하고, 댓글 기능도 비활성화됐다.

스냅챗은 트럼프 대선 캠프가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활용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스냅챗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와 관련해 조처한 최초의 소셜 네트워크 중 하나라고 전했다. 지난해 백인 경관에 의한 흑인 남성의 사살 사건으로 인해 미국에서 항의 시위가 확산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인종 간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충실한 팔로워 이외에 게시글이 전달되지 않도록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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