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시장 내려 놓은 박성훈, 국민의힘으로 부산시장 출마 선언

입력 2021-01-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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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티 등 4가지 핵심 공약 발표
정체성 지적에 대해선 "부산 미래 위해"
박형준 독주 체제 흔들릴까…박수영 등 지지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가 14일 오후 부산 전포카페거리에 위치한 카페 '빈티지38'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부시장은 4가지 핵심 공약을 내걸며 부산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전 부시장은 14일 오후 부산 전포카페거리에 위치한 카페 '빈티지38'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제가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모두 쏟아붓고 제 온몸이 부서지도록 일해서 사랑하는 고향 부산을 완전히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박 전 부시장은 4가지 핵심 공약을 걸고 시장으로서 본인의 목표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 시티 구축 △실리콘 비치 구축 △일자리 창출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이다.

먼저 스마트 시티는 가칭 '카카오시티'로 서부산 지역에 민간주도 플랫폼을 구축해 부산 전 지역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을 사람과 정보 중심 도시로 바꾸려는 의도다.

실리콘 비치의 경우 서부산에서 동부산까지 해변을 따라 첨단 실리콘비치를 구축해 미국 산호세의 실리콘 밸리를 넘어서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일자리 창출은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유치를 통해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본인이 세계은행 민간투자 선임전문가였고 기업 유치와 투자 분야 최고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가덕도 신공항은 "경제부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신공항 추진본부를 총괄했다"며 "건설 타당성을 입증해낸 주역"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부시장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시절 경제부시장 자리를 맡았던 터라 정체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에 박 후보는 "지난 27년 동안 저는 공무원삶을 살았고 여야 다떠나서 국민들을 위한 정치,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산시민들을 보고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 내려왔고 어느 특정 정당을 위해서 내려온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박 전 부시장은 "지금의 1년이 부산의 10년, 대한민국의 100년을 좌우할 골든타임"이라며 "젊은 힘이 필요하고 과감히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강한 경제시장이 뿌리에서부터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힘으로 내년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만들고, 경제전문가의 역량으로 10년 부산 발전의 확실한 기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내에선 박형준 예비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이에 박 전 부시장 등장으로 부산시장판이 뒤바뀔지 주목된다. 당내에선 박 전 부시장의 대학 선배인 박수영 의원 등이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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