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최대어' 둔촌주공아파트 일반분양가에 쏠리는 눈

입력 2021-01-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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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3.3㎡당 3600만원 넘으면 전용 59㎡형도 중도금 대출 막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철거 당시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올해 서울 분양시장 최대어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의 일반분양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가가 분양가 상한제 속에서도 역대 최고가인 3.3㎡당 약 5668만 원에 책정되면서 둔촌주공아파트 역시 적어도 3.3㎡당 3500만 원 이상에 분양가가 매겨질 질 수 있다는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이어진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조합원 모임은 지난달 강동구청으로부터 구(舊) 조합이 작년 7월 신청했던 둔촌주공 재건축사업 택지비 감정평가 신청을 취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택지비 감정평가 관련 업무를 철회해달라는 조합원 모임의 민원을 관할 구청이 받아들였다.

둔촌주공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에서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기 위해선 높은 택지비가 필수적인데 올해 발표될 표준지 공시지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굳이 택지비 감정을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정비업계와 둔촌주공 안팎에선 분양가 상한제로 책정받는 일반분양가가 3.3㎡당 약 35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3㎡당 약 2600만 원 수준의 토지 평가액과 건축비, 가산비 등을 합산한 금액이다. 일각에선 이보다 더 높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분양가가 이처럼 높아질 경우 조합과 일반분양 청약자의 희비는 엇가릴 전망이다. 분양가가 35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되면 전용면적 59㎡형은 약 8억8000만 원, 전용 84㎡형은 12억 원 수준에 분양가가 매겨진다.

둔촌주공은 총 1만 2032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약 4800여 가구다. 여기서 전용 84㎡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1237가구로 이들 가구는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해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하듯 분양가가 이보다 더 높아져 3600만 원 이상으로 오르면 전용 59㎡형마저 중도금 대출이 막힐 수 있다. 전용 59㎡형의 일반분양 물량은 1488가구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위치한 1만203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인 데다 새 아파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워낙 높아 적지 않은 청약수요가 몰리겠지만 예비 청약자들의 셈법은 복잡해질 전망이다. 높은 가점에 현금 보유까지 가능해야 하는 만큼 수요가 다소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선 둔촌주공아파트가 택지비 감정평가 시행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인 7월께 분양시장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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