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캠벨 전 동아태 차관보 ‘아시아 차르’에 내정”-FT

입력 2021-01-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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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 중국정책에 대해서는 매파적 성향
오바마 정부 '아시아 회귀 정책' 설계한 인물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차관보. 신화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설되는 ‘아시아 차르’ 직책에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시아 차르‘는 중국에 맞서 한·미·일 동맹 등 아시아 지역 업무를 총괄하며 전권을 행사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급부상하는 중국에 맞서 동맹 공조 강화와 경제·인권 분야에서 대(對) 중국 압박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차기 정부가 추진할 핵심 정책을 조율하는 자리에 ’차르(러시아어로 절대군주)라는 호징을 붙여 각 분야 전문가들을 임명하고 있다.

FT는 바이든 당선인이 ‘아시아 차르’라는 직책까지 신설해 베테랑 외교 정책 전문가인 캠벨 전 차관보를 앉히기로 한 것은 바이든 정부가 그만큼 미·중 관계를 포함한 아시아 관련 정책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에 대한 대처에서부터 무역정책에 이르기 까지 대중국 정책이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핵심 해결 과제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캠벨 전 차관보는 ‘아시아통’으로 평가된다. 캠벨 전 차관보는 캘리포니아 대학을 졸업한 뒤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구 소련의 에레반 대학에서 음악과 정치학 과정을 이수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국방부 아·태 담당 부차관보를,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역임했다. 특히 오바마 정부 때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시아 회귀 정책인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 전략을 설계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에 앞서 2007년에는 민주당 성향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를 설립해 외교·안보 분야의 이론적 틀을 제공하는 역할도 했다. 당시 발간한 보고서에서 그는 “일본은 미국의 대아시아 외교의 초석이며, 중국의 힘은 현실로 인정해야 하고, 한국과는 동맹 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대(對)중국 정책과 관련해서는 매파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캠벨 전 차관보는 2년 전 미국 외교정책 전문지 ‘포린어페어스(Foreign Affairs)’ 기고 글에서 미국이 중국의 향후 행보를 잘못 예측해왔다고 지적하며 중국 정부에 대한 접근 방식에 대해 명확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최근 기고한 또 다른 글에서도 대중 문제 해결을 위해 동맹국과 연합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이미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안토니 블링컨과 국가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번 등 바이든 차기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두터운 교분 관계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의 부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 물망에 올랐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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