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백신 접종 마루타 발언' 장경태에 "불신 조장하나"

입력 2021-01-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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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야권 요구를 ‘마루타적 발상’이라고 지적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장이 “백신 불신을 극단적으로 조장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은 최대집 의협 회장의 모습.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야권 요구를 ‘마루타적 발상’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장이 “백신 불신을 극단적으로 조장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미국, 유럽, 영국 등 규제당국의 엄격한 검증을 거친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경우 현재까지의 의학적 자료를 볼 때, ‘백신 추정 주사’가 아니라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백신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현재 4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했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백신을 세계 각국의 국민에게 접종하는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인체 면역을 획득케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 ‘마루타 실험’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최 회장은 “정부는 초기 백신 확보엔 실패했지만 백신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의료계는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도입될 때 어떻게 신속하고, 안전한 접종을 할 것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백신 불신을 극단적으로 조장하는 발언을 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장경태 의원은 본인 스스로 백신은 과학의 문제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고 했지만 누가 보더라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극단적인 반(反)과학적 태도를 보이며, 치졸한 정쟁을 행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가 정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고, 또 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장경태 의원 같은 사람부터 제명해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경태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Kill(킬) 방역 주장, 마루타적 발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의힘은 완벽하게 검증받지 못한 백신을 바로 국민에게 무작정 투약하자고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백신은 과학이지 전쟁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의 망언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갈등만 조장하고 폄하하는 불순한 발상이다. 충분한 검증과 검토를 기다리며 정부를 믿고 국민과 이겨내야 할 때”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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