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실종 해군 간부, 12시간 만에 인근 해상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01-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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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사진=연합뉴스)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야간 임무 수행 중 실종된 해군 함정 간부 1명이 9일 실종 1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어제 백령도 남방 해역에서 실종된 우리 해군 함정 간부 1명이 오늘 오전 10시께 사고 발생 인근 해상에서 사망한 채 발견돼 평택항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숨진 해군 간부는 450t급 유도탄고속함 소속 중사 A씨다. 그는 실종 당일인 전날 오후 9시 35분쯤 고속함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실종 당시 함정에는 A씨를 포함해 약 40여 명이 승선 중이었다.

고속함은 해상 야간 임무 수행 후 같은 날 오후 10시 14분께 백령도에 입항했다. 군은 오후 10시 30분께 A씨 실종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실종 확인 직후부터 조류예측시스템을 가동하고 해군 함정과 해경 함정, 관공선 등을 투입해 수색 작전을 벌였다. 군 당국은 실종 당시 강설과 낮은 기온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실족 등 여러 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A씨가 실종될 당시 인근 해상은 눈이 내려 시야가 흐렸고 파고도 2.5m 내외로 높은 편이었으며 바람도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정확한 사망 원인은 추후 조사를 통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 당국은 전날 실종 인지 두 시간만인 9일 0시 15분께부터 국제상선공통망과 해경 경인VTS를 통해 실종 상황 및 수색 상황을 전파했다. 북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북한군은 별다른 동향이 없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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