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일 '9만전자' 시대 신호탄을 쐈다. 이날 장중 9만 원을 찍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900원(7.12%) 오른 8만8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주가는 9만 원까지 치솟았다.
주가 강세에 힘입어 삼성전자 몸집도 커졌다. 이날 시가총액은 530조11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23.73%로 집계됐다. 지난 5일, 삼성전자는 최초로 500조 원을 돌파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조 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27.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2조3533억 원으로 분기 실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61조 원으로, 8.9%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35조95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9년(27조7680억 원)보다 8조 원 이상 늘었다.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전 사업부 매출액이 줄어들면서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원·달러 환율 급락 등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목표가 11만1000원을 제시하며 “4분기 영업이익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가 결정 요인 중에 이익보다 밸류에이션에 투자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