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웨이브’· ‘애플카’ 타고 날아오른 배터리 3사 주가… 증권사 목표가 넘어섰다

입력 2021-01-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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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미국 ‘블루웨이브’의 현실화와 함께 현대차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파트너가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배터리 3사 주가가 증권가 목표가를 넘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LG화학ㆍ삼성SDIㆍSK이노베이션은 모두 52주 신고가를 달성,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이날 장중 101만6000원을 기록하며 ‘100만 화학’에 도달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장중 73만9000원, 29만6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넘어서는 활황 분위기 속에서 배터리 3사는 미국 블루웨이브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날아올랐다. 블루웨이브 현실화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한 친환경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감이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연말 미국의 그린산업 보조금 확보에서 제외된 전기차 부문이 이번 블루웨이브의 가장 큰 수혜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이 올해부터 재개 되면서 한국 전기차 및 배터리업체들은 유럽 중심의 성장거점이 미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대차가 애플의 전기차 개발 협력 협의 초기단계라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국내 배터리 3사는 현대·기아차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 중이며, 전기차는 매우 높은 배터리 안정성이 요구되는 만큼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우리나라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과도 손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연이은 호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배터리3사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달부터 최근까지 증권사가 제시한 LG화학의 목표가는 100만 원~125만 원에 포진돼 있다. 주가는 이미 100만 원을 터치한 상태다. NH투자증권은 이미 지난달 목표가를 110만 원으로 높였으며, 삼성증권(125만 원), SK증권(110만 원), 대신증권(120만 원) 등은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100만 원 이상으로 높여 제시했다.

지난 달부터 최근까지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SDI의 목표가는 60만 원~86만 원선에 모여 있다. 이 중 최근 목표가를 올려잡은 한화투자증권(86만 원) 신한금융투자(75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는 이미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도 마찬가지다.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증권사들이 제시한 SK이노베이션의 목표가는 18만5000원~33만 원에 위치해 있다. 이중 전날 목표가를 올린 NH투자증권(33만 원) 삼성증권(32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의 목표가 역시 모두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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