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는 항서제약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 의 간암 2차 치료제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간암은 전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암으로, 사망률은 4번째로 높다. 5년 생존율은 35.6%로 암 평균 생존율 70.4%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율이 높은 암종으로 전 세계 간암 환자의 50% 이상이 중국환자다.
현재 항서제약이 시판 중인 위암 3차 치료제 '아이탄'은 건강보험 급여 대상 품목에 등재됐으며, 첫 시판된 2015년 약 550억 원에서 2019년 약 3500억 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에이치엘비는 간암 1차 치료제를 목표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글로벌 병용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간암 1차 치료제를 목표로 한 글로벌 3상 임상 환자모집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등 대단히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위암, 선낭암, 간암을 적응증으로 한 리보세라닙의 상업화가 순차적으로 가시화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달 초 리보세라닙의 원개발자인 미국의 어드밴첸으로부터 글로벌 권리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항서제약으로부터 로열티를 수령하게 되며, 이번 간암치료제 승인은 리보세라닙의 중국내 매출증가와 에이치엘비의 로열티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항서제약은 현재 리보세라닙의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등에 대한 치료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종료한 위암 3차와 환자 모집이 완료되어 가는 간암 1차 치료제 등 다양한 적응증의 임상에 집중함으로써, 로열티 수익에 더해 직접적인 매출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