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추첨제서 만점자 나와… "올해 청약 당첨도 '바늘구멍'"

입력 2021-01-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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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아파트 청약에서 가점 만점자(84점)가 나온 서울 강동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조감도.

지난해 서울 마지막 로또 분양 단지로 불렸던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아파트에서 청약 만점자(84점)가 나왔다. 당첨 최저 가점 또한 64점에 달했다. 올해 서울에서 27곳, 3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가점 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전용 101㎡ 추첨제서 만점

7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의 전용면적 101㎡D형 기타지역에서 84점 만점자가 당첨됐다.

전체 15개 타입 중 당첨 가점 커트라인(최저 가점)은 64점으로 84㎡G형에서 나왔다. 최저가점이 65점 이하인 타입은 64점과 65점(101㎡B) 단 2개였다. 나머지 13개 타입은 당첨 최저가점이 모두 65점이 넘겼다. 고가점자들이 무더기로 쏟아진 셈이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에서 458가구 모집에 11만7035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평균 25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210대 1로 전용 101㎡C타입 기타 전형에서 나왔다. 특별 공급에서도 2만380명이 줄을 선 것을 감안하면 무려 13만명이 이 단지 청약에 움직인 것이다.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고덕강일지구에서 진행한 첫 민간 분양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평균 분양가가 약 223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형이 분양가가 6억9830만~7억9520만 원, 전용 101㎡형은 8억3000만~8억9990만 원 수준으로 주변 단지들과의 비교해 시세 차익이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약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통상 전용 85㎡ 초과 면적은 추첨 물량이 포함돼 있어 가점으로만 당첨자를 뽑는 85㎡ 이하보다 경쟁이 덜한데 이번 단지에선 85㎡ 초과 물량에서 만점자가 나왔다"며 "추첨 물량 역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청약시장도 '하늘에 별따기'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 청약시장에서도 고가점자들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가점 인플레'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은 쉴 새 없이 뛰는데 청약시장의 경우 저렴한 분양가에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보니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어서다.

올해 서울 분양시장에선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1만2032가구), 동대문구 이문1구역(2904가구), 서초구 방배6구역(1131가구),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2990가구) 등 알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분양가 책정 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던 단지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다만 분양가 산정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분양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은 강남의 경우 가격 장벽이 높아 당첨 커트라인이 60점대 초반, 그 외 지역은 60점대 중후반으로 예상해야 할 것"이라며 "높아진 가점 벽과 천정부지로 뛴 기존 아파트값에 가점 50점대 점수를 들고 있는 예비 청약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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