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 이의제기 부결…바이든 승리 기정사실화

입력 2021-01-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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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2개 주 유효 투표로 인증…매코널 “2개주 외에 이의 제기 없을 것”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6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를 위해 선거인단 투표함이 회의장으로 운반되고 있다. 상원은 애리조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제기된 이의를 부결하고 선거인단 투표를 유효 투표로 인증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상원이 애리조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의 선거인단 투표에 대한 이의 제기를 부결하고 유효 투표로 인증했다. 이로써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확정은 기정사실이 됐다.

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애리조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할지에 대해 표결을 시행해 찬성 93명, 반대 6명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주별 선거인단에 대해 상원과 하원 의원 각 1명 이상이 이의를 제기하면 상원과 하원이 각각 2시간 이내에 토론과 표결을 진행한다. 양원에서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면 해당 주 선거인단의 투표 집계를 제외할 수 있다. 다만 유효 투표 인증은 상원과 하원 중 한쪽에서만 결정하면 인정되기 때문에 상원의 결정에 따라 하원은 표결할 필요가 없게 됐다.

상원은 이어 펜실베이니아주의 선거인단 투표에 대해 표결을 했고 찬성 92명과 반대 7명으로 투표 인증을 선언했다. 선거 불복을 주장해온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날 애리조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 표결에서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공화당 의원 중 상당수는 선거인단 투표 인증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이후 마음을 바꿨다. 켈리 뢰플러 상원의원은 이번 주 초 인터뷰에서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으나 표결 전 “오늘 일어난 사건은 내가 (표결에 대해) 다시 생각하도록 만들었다”며 “지금은 선한 양심에 의해 반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공화당 의원들이 그대로 반대표를 던졌더라도 선거인단 투표가 제외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양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절차를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의회 난동이 있기 전 현지 언론은 공화당이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의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여기에 추가로 3곳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어 대선 승자 확정이 예상보다 미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의회 난동으로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추가 이의제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회의 재개 전 “우리는 다시 자리로 돌아왔고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시민의 표를 집계해 2020년 대선의 우승자를 인증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2개 주 외에 공화당이 이의를 제기할 주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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