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코로나19, 남북대화 기회로…바이든 행정부 역할 기대”

입력 2021-01-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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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교착된 남북관계를 푸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를 남북 대화와 협력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는 창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협력을 위한 남북대화에 북한 당국이 호응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북한이 저소득 국가 백신 접종 지원 국제단체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코로나19 백신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후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북한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며 국경을 폐쇄한 상태지만, 백신 요청으로 미뤄 보면 남북협력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여서다.

김 원내대표는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고, 지금은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중이지 결코 멈춰선 게 아니다”며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화통화에서 북핵 문제를 논의한 걸 언급하며 미국의 역할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한미 양국은 ‘김대중-클린턴 파트너십’ 이후 20년 만에 ‘민주당 파트너십’이 부활하게 된다”며 “‘문재인-바이든 파트너십’이 한미동맹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고 한반도 평화의 획기적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풍부한 외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라인 인선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기대하게 한다”며 “내달 전후 국회 차원 방미 의원외교단이 꾸려질 예정이다. 정부 당국과 신중히 논의해 의원외교를 통해 미 의회와도 소통채널을 확보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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