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조선 나포 하루 만에...미국, 이란 철강기업 무더기 제재

입력 2021-01-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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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체 등 15개사 블랙리스트 올려…자재 공급한 중국 기업 1곳도 포함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해 12월 10일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임기 내내 이란과 갈등을 빚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임기 막판에 추가 경제제재를 단행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철강 및 금속 제조업체 12곳과 해외 판매대행사 3곳 등 이란 업체 15개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란 업체 12곳에는 중동광산 및 광물산업 개발지주(MIDHCO)이 포함됐다. 두 기업 제재는 행정명령 13871호에 따라 부과됐다. 2019년 5월 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행정명령 13871호에 서명, 철강·알루미늄·구리 산업을 통한 이란 정부의 재정 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 자산 및 금융 기관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MIDHCO의 독일·중국·영국 자회사 3곳도 포함됐다.

이란에 철강 자재를 공급한 중국 기업 1곳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에 본사를 둔 탄소 소재 전문업체인 카이펑 핑메이 신탄소소재기술(KFCC)이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란 철강업체들에 철강 생산의 핵심 자재인 탄소 소재 수천톤 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퇴임을 보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제재 고삐를 더욱 죄고 있는 것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테러리스트 단체 지원, 대량 살상무기 확산, 압제 정권에 흘러들어가는 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은 전날 이란이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를 나포한 것과 관련해 즉각적인 억류 해제를 요청한 데 이어 이날 경제제재까지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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