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팜 개발 코로나19 백신 조건부 승인…“예방효과 79.84%”

입력 2020-12-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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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효과·보급능력 보장되고 표준에 부합…상온 보관·저렴한 생산 단가가 강점

▲25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 있는 포장 공장에서 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품의 포장 및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의약품 당국은 자국 제약사 시노팜(중국 의약집단·SINOPHARM)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아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조건부 승인했다.

3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날 “시노팜 백신의 예방 효과가 79.34%에 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시노팜의 백신은 안정성과 효과, 보급 능력이 보장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표준에도 부합한다”며 “향후에도 백신의 면역력 지속성 및 예방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팜 백신의 승인 소식은 전날 시노팜 측에서 자사의 백신 후보가 80%에 가까운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이후 전해졌다. 앞서 시노팜 측은 전날 임상 3상 시험 결과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백신의 예방 효과와 항체 양성률을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시노팜 비활성화 백신의 효능은 79.34%에 달했으며, 중화항체의 양성 전환율은 99.52%를 기록했다.

아울러 시노팜의 계열사 중국생물기술집단(CNBG) 산하의 베이징 생물제품연구소(BIBP)는 성명을 통해 “임상시험에서 백신 2회분을 접종한 참가자들은 모두 높은 수준의 항체가 체내에 생성됐다”며 “3상 임상시험 결과는 이미 중국에서 비상용으로 허가된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해준다”고 강조했다. 류징전 시노팜 회장도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접종한 사람은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자사의 백신에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시노팜은 불활성화 방식으로 개발된 자사의 백신에 대해 지난 11월 25일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에 출시를 신청했다. 중국 당국은 24일 승인 검토에 들어갔으며, 일주일 만인 이날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해당 백신은 미국의 제약사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보다는 예방 효과가 약 15%포인트가량 낮지만, 불활성화 방식을 사용한 만큼 장기간 상온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과 저렴한 생산 단가 등에 강점이 있다.

여전히 시노팜은 백신 임상시험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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