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소비자물가 석 달 연속 0%대, 신선식품 급등에 체감 못 해

입력 2020-12-31 08:28수정 2020-12-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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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는 0.5% 상승 그쳐, 정부 정책 지원 영향

▲2020년 12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과일, 채소 등 장바구니에 주로 담는 신선식품이 크게 올라 체감은 어렵다. 2020년 전체 소비자물가는 0.5% 상승해 2019년 0.4%와 비교해 0.1%포인트(P) 올랐다. 무상보육 등 정부의 정책 지원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31일 2020년 1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7(2015년=100)로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10월 0.1%(이하 모두 전년동월대비)를 기록한 이후 석 달 연속 0%대 저물가를 나타냈다. 계절의 영향을 받는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0.9%였고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물가도 0.5%로 낮았다.

구매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만 집계한 생활물가는 0.1% 하락했다. 단 식품은 3.4% 상승했다.

신선식품은 10.0%로 크게 올랐다. 신선어개 5.6%, 신선채소는 0.2% 상승했고 신선과실은 24.3% 올라 전월(25.1%)에 이어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사과가 43.1% 급등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가 6.2% 상승했고 기타상품 및 서비스(2.0%), 보건(1.3%), 음식 및 숙박(1.1%) 등이 전체 물가보다 높았다. 교통은 -3.7%로 가장 낮았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0.7% 상승에 그쳤으나 농축수산물은 9.7%로 높았다. 돼지고기 16.1%, 국산 쇠고기 10.7%, 쌀 11.5%, 고춧가루 32.6%, 양파 66.6%, 마늘 38.2%로 크게 올랐다. 공업제품은 석유류가 12.6% 하락하면서 -0.9%를 기록했다. 전기·수도·가스도 4.1% 하락했다.

집세는 0.7%로 올랐는데 전세가 0.9%, 월세가 0.4%였다. 개인서비스는 1.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다. 도시가스(-10.3%), 지역난방비(-2.6%), 고등학교납부금(-93.3%), 학교급식비(-51.3%) 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0.5% 상승해 전년(0.4%) 대비 0.1%P 상승에 그쳤다. 2년 연속 0%대다. 통계청은 기상악화와 기저효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석유류 가격 하락과 무상교육 등 정책지원 영향을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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