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입국한 3명 검체에서 확인…영국·남아공발 입국자 'CP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을 다음 달 7일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영국발 입국 코로나19 확진자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 중 22일 입국한 3명의 검체에서 영국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됐다”며 “(확진자는) 영국 런던에 거주하던 가족으로 입국 시 검역 과정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확진돼 격리 중이었다”고 밝혔다. 변이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다중 돌연변이를 주된 특징으로 하며,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변이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강화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을 다음 달 7일까지로 1주 연장하고, 경유자를 포함한 영국·남아공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제출대상에 내국인까지 포함할 계획이다. 외교·공무, 인도적 사유를 제외한 신규 비자 발급도 중단하고,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해제 전 추가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방대본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도입 현황도 발표했다. 정부는 계획된 도입물량 4600만 명분 중 3600만 명분에 대한 구매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계약 체결이 완료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1000만 명분), 얀센(600만 명분), 화이자(1000만 명분),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1000만 명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백스 퍼실리티 백신은 1분기부터, 얀센 백신은 2분기부터, 화이자 백신은 3분기부터 도입이 예정돼 있다. 모더나와는 현재 계약서를 검토하는 단계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백신 접종을 개시하기 위해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0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발생은 787명이다. 경기 평택시 종교시설(총 12명), 강원 원주시 종교시설(총 15명)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존 감염경로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추가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