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만 소상공인 사업체, 경영애로로 상권쇠퇴ㆍ경쟁심화 꼽았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기준 277만 개, 644만 명의 소상공인 사업체ㆍ종사자가 상권 쇠퇴와 경쟁 심화에 고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통계청은 ‘2019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를 28일 공동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상공인의 경영환경 등 실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부처협업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11개 업종 4만 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내용은 일반현황, 창업준비, 경영실적, 정부지원ㆍ사업전환 등 4개 분야 30항목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277만 개로 전년 대비 3만 개(1.1%) 늘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32.1%(89만 개), 숙박ㆍ음식점업 23.8%(66만 개), 제조업 13.0%(36만 개) 순이다.

종사자수는 644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만 명(1.9%) 늘었다. 형태는 개인사업자가 90%, 법인사업자가 10%다. 연령별로는 50대(34.2%)가 가장 많았고, 40대(26.7%), 60대 이상(23.8%), 30대(12.8%), 20대 이하(2.5%)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소상공인이 꼽은 경영애로는 상권쇠퇴(45.1%), 경쟁심화(42.2%), 원재료비(26.6%), 임차료(18.3%), 최저임금(18.3%), 부채상환(11.8%), 인력관리(8.1%), 기타(3.7%) 순이다. 각각 복수응답(2개)으로 답한 결과다. 주요 증감부분을 보면 임차료가 2.1%, 부채상환이 2.0% 부담이 커졌다. 반면 원재료비(-3.6%), 경쟁심화(-1.1%), 인력관리(-1.0%) 등에서는 애로사항이 소폭 줄었다.

희망정책으로는 자금지원을 꼽은 사람이 7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제지원(55.1%), 판로지원(19.1%), 인력지원(12.9%) 순이다.

소상공인 경영실적의 경우 사업체당 매출액은 연 평균 2억3470만 원, 영업이익은 3300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대비 0.2%, 3.0% 줄었다. 사업체당 부채 보유비율은 51.9%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늘었고 부채액은 평균 1억71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사업체당 평균 창업 준비기간은 10.2개월, 창업비용은 1억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창업비용 중 본인 부담금은 7500만 원이다.

중기부는 2019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결과를 반영한 확정 결과가 내년 2월에 나오면 심층 분석하는 작업을 거쳐 소상공인의 창업, 성장, 재기 등 생애주기별 지원체계 강화와 맞춤형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도에 실시하는 올해 기준 소상공인 실태조사에는 조사항목 설계 시 올해의 코로나19 사태 영향과 가속화되는 디지털화, 비대면ㆍ온라인 추세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