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휴켐스 매각 로비 의혹 '일파만파'

입력 2008-12-02 16:47수정 2008-12-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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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농협ㆍNH투자證 압수수색...노건평씨 구속영장 청구

세종증권과 휴켐스 매각 로비의혹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세종증권과 휴켐스 매각 로비 의혹 사건 수사를 벌이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일 농협과 자회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농협과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날 10시부터 두시간여 동안 농협중앙회 본점과 NH투자증권 본점에 대한 압수 수색이 실시됐다.

검찰은 휴켐스 매각과 관련해 농협 경제기획부와 자재부에 대해 집중 수색을 벌였고 NH투자증권에 대해서는 전산 자료를 압수 수색하고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날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건평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2006년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기생인 정화삼씨 형제로부터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토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세종증권 대주주인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을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 소개시켜준 뒤 10여억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성공대가'로 홍 사장이 지난 2006년 2월 정씨 형제에게 30억원을 건넸고 이 돈 중 일부로 매입한 경남 김해 상가와, 이 상가의 성인오락실 수익금이 노씨에 상당부분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후원인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휴켐스 헐값 인수와 주식매매 시세차익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미 지난달 30일 태광실업, 휴켐스 등으로부터 압수수색 한 자료를 분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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