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브렉시트' 준비 나선 영국 각료들…"EU와 협력 모범 만들 것"

입력 2020-12-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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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총리 관저에서 브렉시트 협상 타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이 EU와 '포스트 브렉시트' 논의를 마무리하면서 영국각료들이 미래관계 협상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의회는 오는 30일(현지시간) 오전 소집돼 무역협정을 포함한 EU와의 미래관계 협상 합의안 비준을 진행한다. 영국 정부는 지난 24일 EU와 협상을 타결한 뒤 34쪽 분량의 요약본을 공개한 데 이어 곧 10246쪽 분량의 전체 합의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주요 각료들은 이번 협상 타결에 대한 입장 발표 등에 나서고 있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보리스 존슨 현 총리와 함께 EU 탈퇴 진영을 이끌었던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 지난 수년간이 영국에 있어) 매우 어려운 시기였음을 부인하지 않겠다"며 "우정은 경색됐고, 가족은 분열됐으며, 우리 정치는 악의적이자 때로는 추잡했다"고 시인했다.

지난 4년간 정치인으로서 그는 자신의 몫 이상의 실수와 오판을 했고, 오래된 우정이 무너졌으며,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압박감을 견뎌야 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EU 탈퇴에 투표할 것을 주장한 만큼 브렉시트를 완수해야 할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합의가 영국 기업에 "확실성을 부여하고 성장과 투자를 계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동등한 자주권을 가진 EU와 우호 어린 협력이라는 새로운 모범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EU와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한 만큼 이제 영국이 국내 어젠다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새롭게 하고, 공동의 노력과 연대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상처에서 회복할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우리는 기회의 평등을 확산할 의무가 있으며, 불평등과 불공정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도 이번 미래관계 협상 타결로 '진짜 브렉시트'가 가능해지면서 영국이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파텔 장관은 "영국이 더 안전해질 기회를 잡게 됐다"면서 "아울러 더 단단하고 공정한 국경 통제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양측은 계속해서 중범죄와 테러에 대응할 효과적인 도구를 가지면서 대중을 보호하고 범죄자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내무부는 미래관계 협상 합의안에 따라 양측이 능률적인 범죄인 인도 협정과 함께 DNA와 지문, 차량 번호 데이터에 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교환 시스템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승객 명단 기록'(Passenger Name Records)을 통해 항공기나 여객선으로 이동하는 이들의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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