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경기부양책 혼란 속 다우↑ 나스닥↓

입력 2020-12-2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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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당분간 불확실성 커지지만 내달 6일 법안 통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경기부양책 백지화를 시사하자 불안감이 커지면서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4.32포인트(0.38%) 상승한 3만129.83에, S&P500지수는 2.75포인트(0.07%) 오른 3690.0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80포인트(0.29%) 떨어진 1만2771.1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00포인트 이상 떨어졌던 다우지수는 반등에 성공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S&P500지수는 사흘 간의 하락을 마감했다. 경기 회복에 민감한 에너지(3.2%)와 금융(1.9%) 종목들이 상승을 견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미 의회가 합의한 9000억 달러(약 997조 원) 규모 추가 경기부양책을 비난하며 전면 무효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부양책을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며 개인 현금 지급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상향할 것을 요구했다.

또 “법안 명칭이 코로나19 구제책이지만, 실제로는 코로나와 거의 관련이 없었다”며 캄보디아와 미얀마, 이집트, 파나마 등에 대한 해외 원조가 포함됐다고 비판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에드 밀스 애널리스트는 “경기 부양책을 개정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앞으로 며칠간 불확실성을 많이 증가시킬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의 기본적인 상황은 의회가 통과시킨 안건이 법으로 제정될 것이라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안은 28일까지 서명하지 않으면 정부가 셧다운을 겪게 되지만, 대통령의 결정이 없이도 1월 3일 법으로 제정된다”고 덧붙였다.

내셔널시큐리니의 아트 호건 수석 전략가는 “늦은 밤 대통령의 부양책 거절에 대해 시장에선 ‘말이 아닌 행동에 주목하자’는 규칙을 따르려는 것 같다”며 “부양책이 확실하게 통과되고 서명을 마칠 때까지 주가가 충분히 조정할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초 영국발 변종 코로나 소식에 급락했던 여행주들은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반등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2.65%, 3.37% 상승했으며, 노르웨이크루즈라인은 무려 6.20% 급등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까지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연방 정부는 연말까지 2000만 명을 접종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가운데 연방 정부는 화이자 백신 1억 회분을 추가로 확보해 내년 7월 말까지 공급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확보한 물량까지 더하면 총 4억 회분으로, 자국 시민 2억 명이 접종 가능한 물량이다.

지난주 미국 실업자 청구 건수는 80만3000건으로 다우존스 추정치인 88만8000건을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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