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측, 작업 중단해 달라는 준항고 요청…법원 기각으로 5개월 만에 재개
(게티이미지뱅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작업이 약 5개월 만에 끝났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재개한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이날 마쳤다. 이 작업은 박 전 시장의 유족 측과 서울시 측 대리인의 참관하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휴대전화는 박 전 시장의 시신과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7월에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하는 등 포렌식 작업에 착수해 정보를 통째로 옮기는 이미징 작업도 진행했다.
하지만, 유족 측이 법원에 이를 중단해 달라는 준항고 요청을 내며 작업이 일주일여 만에 중단됐고, 서울북부지법이 9일 준항고를 기각하며 5개월 만에 재개됐다.
이번 포렌식 작업으로 경찰이 확보한 정보는 사망 직전 주고받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는 데 국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비서실 관계자 등이 방조했다는 의혹을 해소하는 데에도 포렌식 자료를 활용하기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