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규 확진자 이틀째 1000명대…사망자·중환자도 급증

입력 2020-12-17 16:18수정 2020-12-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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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발생 993명 등 1014명 신규 확진…홀덤펍·스키장 등 사각지대 보완책 마련

▲1014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7일 서울 동대문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이틀 연속으로 1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사망자와 위중·중증환자도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014명 증가한 4만64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국내발생은 993명이다. 사망자는 634명으로 전날보다 22명 늘었다. 신규 사망자는 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2월 이후 최대다. 위중·중증환자도 242명으로 16명 늘어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서울만 420명 신규 확진…신규 집단감염도 속출

이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420명으로 코로나19 국내유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시(정오) 기준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을 보면, 구로구 요양병원에서 1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0명이 추가 확진됐고, 용산구 건설현장 관련 확진자는 76명으로 14명 늘었다. 강서구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13명이 추가 확진(누적 192명)됐다. 수도권 직장·중학교·종교시설과 관련해선 21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직장에서 가족으로, 다시 학교·교회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외 지역에서도 확진자 증가가 이어졌다. 경기 안양시 종교시설과 수원시 고등학교에선 각각 16명, 11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이천 반도체회사에서도 12일 이후 총 1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비수도권은 충남 당진시 종교시설에서 7명이 추가 확진(누적 119명)됐고, 괴산군 병원과 증평군 사우나에선 각각 8명, 11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밖에 전남 화순군 가족·요양병원(총 7명)과 대구 남구 종교시설(총 6명), 경북 구미시 가족모임(총 11명), 경주시 일가족(총 12명), 부산 동구 빌딩사무실(총 17명), 동래구 목욕탕(총 9명), 경남 창원시 어린이집(총 12명), 제주 제주시 종교시설(총 19명)에서도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제주시 고등학교와 관련해선 확진자가 9명으로 2명 늘었다.

수도권의 경우, 이틀간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한 익명 진단검사에서 총 68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검사인원 대비 확진율은 약 0.2%다. 이를 수도권의 실제 감염비율로 가정하면 수도권에서 확인되지 않은 잠재적 감염자는 약 4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수도권 확진자는 총 2만4663명이다.

◇지난주 이동량 31.8% 감소…거리두기 효과 기대

그나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비수도권 2~2.5단계)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주말(12~13일) 수도권 이동량은 거리두기 상향 직전 주말(11월 14~15일)보다 31.8%, 전주(5~6일)보다 1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중대본 비공식 브리핑에서 “이는 지난 2~3월 대구·경북 유행 당시 이동량보다 더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거리두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 활성화 등 보완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민간기업에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 등을 적극 활용해 밀집도를 최소화하도록 권고하고, 종교계에는 예배·미사·법회 비대면 전환과 모임·식사 금지를 요청했다.

특히 19일 0시부터 28일 24시까지 홀덤펍을 집합금지 조치하고, 무인카페에 대해 일반카페와 마찬가지로 매장 내 착석·취식을 금지한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게임을 하는 업소다. 이달 초 홀덤펍을 포함한 이태원 소재 5개 업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여기에 연말연실을 맞아 숙박시설이 주최하는 파티·행사를 금지하고, 개인 주최 파티·행사도 금지를 권고한다. 이를 위해 숙박업계가 철저하게 객실 정원을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최근 강원 평창시 스키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점을 감안해 오후 9시 이후 비수도권 스키장 운영을 금지한다.

손 반장은 "오늘 발표한 내용들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는 무관한 내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별도로 논의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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