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연간 수주 목표 초과 달성… "내년 실적 개선 기대"

입력 2020-12-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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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가 올해 1조9000억 원의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한라는 올해 3분기까지 건설부문에서 약 1조3000억 원 가량을 신규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의 70% 가량을 달성한 규모다.

올 4분기 들어 청주 월명공원 아파트, 광양 황금지구 아파트, LH에서 발주한 파주 운정(3, A17), 수원 당수(A3) 종심제 등 2건의 공사 등을 수주했다는 점을 감안하며 연간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라는 지난 3월 정부 세종신청사 건설공사(1487억 원) 수주를 시작으로 광주지하철 2단계 4공구 공사, 아산 탕정 아파트 전기공사, 예산읍 하수관로정비사업 등 공공 공사를 다수 수주했다.

지난 10월에는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11월에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5공구를 공동 수주했다. 평택~동부고속화도로 민자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의 주관사로도 선정됐다.

주택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광주 쌍동지구, 계룡 대실지구에서 성공적으로 분양 완료했으며, 현재 전남 광양지역에서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한라의 3분기 말 수주 잔고는 3조4000억 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한라가 올해 수주한 다수의 프로젝트들이 내년 본격 공사에 들어가면서 매출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한라의 경우 자체사업을 포함해 전체 주택 분양 물량이 내년 1만가구 가량 계획돼 있다"며 "향후 실적 성장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라 본사가 위치한 잠실시그마타워 전경. (한라)

한라가 최근 정부 정책 수혜주로도 꼽히고 있다는 점도 내년 실적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정부는 SOC 예산 증액을 시작으로 2차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 방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 등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국내 토목부문의 연간 수주액은 40조~50조 원 수준인데, 당장 3기 신도시 발표에서 언급한 수도권 교통망 사업만 하더라도 그 규모가 연간 4조~5조 원에 달한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자료에 따르면 한라는 공항‧터널(7위), 항만(9위), 고속도로(8위) 등 다양한 인프라 공정에서 강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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