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왑 600억달러 계약 내년 9월말까지 6개월 재연장

입력 2020-12-1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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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세계적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선제대응
3월부터 7월까지 총 198억7200만달러 공급해 시장안정 기여
연준, 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와도 재계약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17일 오전 4시(미 동부시각 16일 오후 2시) 현행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왑계약을 내년 9월30일까지 6개월 재연장키로 했다. 연준은 한국 외에도 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 중앙은행과는 각각 600억달러 규모로, 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 중앙은행과는 각각 300억달러 규모로 스왑계약을 재연장했다.

현 통화스왑계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직후인 3월19일 최초 체결한 이래 7월말 한차례 연장한 바 있다. 계약기간은 각각 6개월로, 만기일은 각각 9월말과 내년 3월말이었다.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한은은 한·미 통화스왑을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3월31일부터 5월6일까지 총 6회에 걸쳐 198억7200만달러어치를 시중에 공급한 바 있다. 이들 자금은 7월30일자로 전액 상환했다. 한·미 통화스왑계약 체결과 이같은 달러화 공급으로 국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당장 사용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재확산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선제적으로 대비해 6개월 연장한 것”이라며 “혹시 있을지 모를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30일에도 미 연준과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에도 최소 6개월간이었으며, 이후 6개월과 3개월씩 연장되다 2010년 2월1일 종료된 바 있다. 연준은 당시 우리나라를 포함해 14개국과 통화스왑 협정을 맺었고, 2010년 대부분 종료했다.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한편, 한은은 캐나다와 스위스,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레이트(UAE)와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와는 다자간 통화스왑을 체결 중이다. 총 통화스왑 규모는 사전한도가 설정되지 않은 캐나다를 제외하고 총 1962억달러 상당이다. 연준도 이번 통화스왑계약 외에도 캐나다·영국·유럽연합(EU)·스위스·일본 5개 중앙은행과 협정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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