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첫 연말인사 키워드…세대교체ㆍ신사업ㆍ실무 임원

입력 2020-12-14 16:08수정 2020-12-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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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과 쇄신 인사 반복, 책임자 중심에서 적임자 체제 전환

▲총수로서 본격적인 경영 전면에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세대교체를 앞세워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현장을 아는 실무형 임원이 요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재계 주요 그룹의 연말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마지막으로 이번 주 인사를 단행한다.

키워드는 '안정 속 쇄신'이지만 세대교체를 중심으로 신사업 추진 인재ㆍ실무형 임원 발탁 등에서 일부 파격적 인사가 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 현대차그룹 안팎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이 단행하는 첫 번째 임원 인사가 이번 주중 단행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계열사 핵심 요직을 포함한 주요 임원인사가 이번 주 예정돼 있다”라며 “최근 몇 년 사이 임원인사는 파격보다 안정 속에서 쇄신을 찾고자 했다. 올해도 큰 틀에서 변함이 없고 실무형 임원이 승진 물망에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도 정 회장 취임 후 첫 연말 임원인사인 만큼, 부회장급을 포함한 고위직 임원인사를 통해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정 회장은 2018년 수석부회장에 오른 직후 부회장단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추진한 바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김용환ㆍ우유철 부회장 등이 자리에서 물러난 게 대표적이다. 현재는 노무 담당 윤여철, 현대건설 정진행, 현대캐피탈 정태영 부회장 등으로 부회장단이 축소됐다.

재계는 이번 인사에서 노무 담당 윤 부회장과 현대건설 정진행 부회장의 일선 후퇴를 점치고 있다.

특히 윤 부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현대차그룹의 노무 전략을 총괄해 왔다.

그러나 지난 10월 정의선 회장이 취임한 이후 노조 집행부를 직접 대면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정몽구 회장 이후 현대차 총수가 노조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정의선 회장의 '운신의 폭'이 노조까지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윤 부회장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의 퇴임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 건설이 단독 추진에서 '건설 컨소시엄 구성'으로 전환된 게 큰 이유다.

주요 사장단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최초로 연구개발본부장(사장)에 선임된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5년 임기를 마치고 올해 초 3년짜리 재계약을 마쳤다. 비어만 사장이 유럽 복귀 의사를 밝혔으나 정 회장의 만류가 컸던 만큼, 당분간 비어만 사장 역시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의 참모진으로는 꼽히는 김걸 현대차 기획조정실장(사장)과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사장),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 이광국 중국사업총괄 사장, 장재훈 제네시스사업부(부사장) 등은 현재 맡은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신사업 가운데 하나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부 신재원 부사장, 수소전기차 넥쏘의 개발 주역인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 역시 정 회장이 추진 중인 신사업 분야를 맡아온 실무형 임원인 만큼 사업 총괄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책임자' 중심의 인사가 '적임자' 중심으로 전환된다는 데 관심이 쏠린다.

이제까지는 건설을 몰라도 건설 총책임자로, 현지 사정을 잘 몰라도 현지 법인장으로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정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2018년 이후 실무형 임원이 요직에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 1960년대생 사장 및 부사장단이 이번 인사에서 또 한 번 약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1950년대 생 임원의 일선 후퇴를 의미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와 UAM, 로보틱스 등 3대 신사업을 올해 본격화한 만큼, 이를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책임자를 앞세운 인사였다면 이제 적임자 또는 실무능력을 갖춘 임원이 전면에 나서는 시대가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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