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늘어 누적 4만1736명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확진자 수로는 최다 수치다.
이제까지 하루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사례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2월 29일의 909명이다. 지난달 말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뒤 500~600명대를 오가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날 갑자기 전날(689명)보다 261명이 급증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최근 사흘간은 600명대 후반 규모였으나, 이날은 700∼8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900명대로 직행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928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국내 지역 발생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359명, 경기 268명, 인천 42명으로 수도권이 669명이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58명, 대구 35명, 광주 9명, 대전 18명, 울산 23명, 세종 1명, 강원 36명, 충북 21명, 충남 9명, 전북 5명, 전남 8명, 경북 19명, 경남 17명이었다.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 등으로, 최근 들어 증가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100명 이상 세 자릿수 발생 규모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35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6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총 578명(치명률 1.38%)이다. 새로 격리 해제된 환자는 336명으로 현재까지 격리 해제된 이는 총 3만1493명이다. 현재 격리 중인 이는 9665명이다.
정부는 지난 6일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대에 육박하면서 3단계로 격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