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코로나19 봉쇄 강화 우려 속 하락…WTI 0.5%↓

입력 2020-12-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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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강화 우려 속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5%(0.21달러) 내린 배럴당 46.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0.56 %(0.28달러) 떨어진 배럴당 49.9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 지속과 그로 인한 각 지방 정부의 봉쇄조치 강화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이날 뉴욕시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식당 내 실내 영업 급지 조치를 내리면서, 에너지 수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감염, 사망자, 입원환자 등의 지표가 연일 최악기록을 세우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의 미국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평균 21만201명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 수도 9일 역대 최다인 3000명대로 올라섰으며, 전날에도 2934명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 역시 전날 사상 최고치인 10만7200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뉴욕시는 14일부터 당의 실내 영업을 다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보좌관은 의회 지도부에 초당파 의원들이 내놓은 9080억 달러(약 991조5360억 원)의 부양책이 공화당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를 전달했다. 앞서 민주당 측은 기존에 고수하던 2조4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 주장에서 한발 물러나 “초당파적 틀을 타협의 정신에 따라 양원 협상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공개 지지했지만, 공화당에서 이를 거부한 것이다. 공화당은 5000억 달러 수준의 더 작고 표적화된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아울러 기업들에 코로나19 관련 소송 등에서 면책특권을 주는 책임보호 조항, 주 및 지방정부 지원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입장 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내 부양책 도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국 내 자택대피령이 발령되는 등 각 지방정부의 봉쇄조치가 연일 강화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대응책 없이 이대로 연말에 대부분의 지원 프로그램이 만료될 경우 미국 경제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0.3%(6.20달러) 뛴 온스당 1843.6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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