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백신 기대감에 상승...브렌트유, 9개월 만에 50달러 넘어

입력 2020-12-1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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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 유가가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따른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1.26달러(2.8%) 상승한 배럴당 46.7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1.39달러(2.84%) 상승한 배럴당 50.25달러에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는 3월 초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달러를 넘어섰다.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증가로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바레인에 이어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인 미국에서도 이날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스테판 인스 악시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백신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게 우려스럽지만 미국도 곧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152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 전망치 140만 배럴 감소보다 훨씬 많았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유가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그룹 시장 분석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늘었는데도 유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3일 회의에서 내년 1월 산유량을 현재 수준보다 하루 50만 배럴 늘리기로 합의한 것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OPEC+는 코로나19 여파로 4월 합의한 감산 계획에 따라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들어갔다. 이후 8월 감산량을 하루 770만 배럴로 줄였고, 내년 1월부터는 하루 580만 배럴로 추가로 축소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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