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차 유행 가장 큰 규모, 확산 속도 낮춰야"

입력 2020-12-10 15:39수정 2020-12-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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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이틀째 680명대…수도권 '누구나' 진단검사
방역당국 "미국 상황, 백신 수급에는 영향 없을 것"

▲10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청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공무원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부평구청은 이날 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폐쇄됐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유행을 두고 방역당국이 앞서 유행과 비교해 가장 큰 규모라고 판단했다. 연일 7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증가세가 더욱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번 유행은 1차나 2차 유행보다 더 큰 것은 명확하다"며 "더 장기적으로 (확진자 증가가)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아직 정점인지에 대한 것도 명확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유행 속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가세는 줄어들고 있지만 이어진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그래서 현재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2명으로 646명이 국내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8일부터 세 자릿수 확진자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 2주 동안은 매일 400~600명대의 확진자가 꾸준히 이어졌다. 이 같은 증가세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4만98명으로 3만 명을 넘은지 19일 만에 1만 명이 늘었었다.

이에 방역당국은 확산 속도를 낮추기 위해 '숨은 감염자'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수도권 150여 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3주 동안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임시선별진료소는 순차적으로 설치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운영한다.

선별진료소에서는 현재 진단검사로 활용되는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뿐만 아니라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빠르게 검사가 가능한 타액검사나 신속항원검사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타액검사의 경우 하루 11만 건을 처리할 수 있고, 항원 검사는 진단키트 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에 검체 채취 상황에 따라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방역당국은 내다봤다.

이 단장은 "가능한 분들은 PCR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추가로 PCR 검사를 통해 양성 여부를 추가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차질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 사용 행정명령에도 백신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단장은 "미국과 다른 나라의 심사를 충분히 고려하겠지만 우리나라의 검사체계는 미국과 다르고, 현재로써는 도입과 생산이 지체될 가능성은 작다"며 "우리나라는 미국 생산이 아닌 국내 생산 등 다른 경로를 통해 백신을 확보할 예정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큰 관련이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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