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돈 안 되는 것은 다 판다…비행택시 사업부, 조비항공에 매각

입력 2020-12-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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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사업부 매각 이어 이틀 연속 비주력 사업 정리
자체 개발 포기·7500만 달러 투자로 서비스 상용화 협력

▲우버가 개발 중이던 비행택시 이미지. 사진제공 우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력인 차량공유 사업에 막대한 타격을 받은 미국 우버테크놀로지가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버가 비행택시 사업부인 ‘우버엘리베이트(Uber Elevate)’를 미국 스타트업 조비항공(Joby Aviation)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우버는 전날 자율주행 사업부인 어드밴스트테크놀로지그룹(ATG)을 경쟁사인 미국 스타트업 ‘오로라’에 매각한다고 발표한지 하루 만에 또 다른 비주력 사업을 정리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우버는 내년 분기 기준으로 흑자를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미래사업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포기한 것이다. 대신 우버는 ATG 매각 후 오로라에 4억 달러를 출자한 것처럼 조비에도 매각과 동시에 7500만 달러(약 813억 원)를 투자해 비행택시 서비스 상용화에 협력한다. 우버는 이와 별도로 올해 1월 조비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우버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항공기를 이용한 비행택시 사업부인 우버엘리베이트를 2016년 시작했다. 우버엘리베이트는 미국 뉴욕에서 헬리콥터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코로나19로 사업이 중단됐다.

우버는 선행 투자가 늘어나는 첨단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보다는 본업인 차량공유와 코로나 사태 속에 수요가 급증한 음식배달 서비스 등 핵심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의도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풀이했다.

이런 일련의 구조조정은 우버 주식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우버는 미국 언론매체들이 지난달 두 사업 매각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최근 1개월간 주가가 약 13% 올랐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1.5% 하락한 53.01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5월 기업공개(IPO) 공모가 45달러를 웃도는 추세다.

한편 우리나라 현대자동차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0에서 우버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 이번 우버엘리베이트 정리로 양사의 협력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도 주목된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조비는 2009년 설립됐다. 직원 수는 약 500명이며 헬기와 드론을 결합한 것처럼 보이는 5인승 수직 이착륙기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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